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본을 향해 “도교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고 경고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십시오’라는 제목의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독도는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진 우리 땅이다. 일본의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倂呑)되었던 우리 땅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과감히 떨쳐 일어서야 한다.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의 내용을 따온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독도는 불가역적인 대한민국 영토”라고 못 박았다.
이는 앞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림픽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서독도를 마치 일본 영토인양 표시해 버젓이 내 건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일본 측은 이를 수정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조차 거부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