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1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이후 두달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수출은 25개월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일곱달째 확대되면서 지난한해 흑자액도 752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15억5000만 달러 이후 2개월만에 100억대다. 이에 따라 지난해전체 흑자액은 752억8000만 달러로 전년(596억8000만달러)보다 156억달러 늘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 12월 전년동월(56억달러) 대비 49억 달러 증가한 105억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수출이 525억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1월(518억1000만달러) 이후 2년 1개월만이다. 통관수출 기준 반도체(29.7%)와정보통신기기(33.9%)를 비롯해 화공품(19.4%)이 전년동월대비 크게 증가했다.
12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420억90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나타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11.3% 감소했지만 자본재(19.8%)와 소비재(15.5%)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한해 전체로는 수출과 수입 모두 2년째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 차질 및 수요 위축이 수출을 위축시켰고, 원자재 수입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도 원자재 중심으로 감소했다.
12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과 운송수지 개선으로 5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이 줄면서 21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전체로도 코로나 여파에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한해 이자소득수지는 106억3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2월 금융계정은 85억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해외 주식과 채권투자 등 증권투자가 지난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한해 주식투자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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