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한 가운데 미국인들은 백신 ‘냉동 보관‘이 가능한 월마트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사실상 백신이 배포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와 CVS헬스·월그린 등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해 준비에 나섰다.
톰 밴 길더 월마트 최고 의료책임자(CM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마트는 5000개 이상 매장과 샘스클럽 약국에서 백신들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약국과 장기요양시설 등 장소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각 주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데, 월마트는 냉동고와 드라이아이스 비축을통해 백신 보관 및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길더 박사는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로부터 10마일(약 16㎞) 이내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을 원하는 사람들이 각 주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격이 있을 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 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11일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미국인들은 월마트 등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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