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에만 200명을 넘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수도권 일부 교회를 강력 비판했다.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엄단 의지도 천명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에 대해서는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라며 엄중한 인식과 함께 범국가적 역량의 총동원을 통한 확산 저지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폭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79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267명으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41명, 96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날부터 2단계로 격상했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90명(16일 낮 12시 기준)이나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49명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보수단체들은 전날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인근에서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 주재 청와대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방역을 방해하는 일체의 위법행동에 대해서는 국민안전 보호와 법치 확립 차원에서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SNS를 통해 ‘법무부 역학조사 정부 합동지원단’ 재가동 방침을 전하며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행위들에 대한 신속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강재웅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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