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대를 재배치하겠다던 북한이 이번엔 더 강력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면서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정부에 대해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 간 접촉공간도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등 주요 당국자들의 입을 통해 남쪽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연일 지속했지만 이날은 대남비방 기사 정도로 그쳤다.
전날인 17일 청와대가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고 맞대응을 한 것으로 고려하면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지나치게 상황이 강 대 강으로 치달으면서 숨고르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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