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에서만 10명 이상 발생한 가운데 27일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쿠팡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서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쿠팡 물류센터 내 사무용품 다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택배운송하는 기사들이 떨고 있다. 작업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택배상자에도 바이러스가 묻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의혹에 ‘오염과 감염은 다르다’며 ‘전파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0일 질본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검체체취 검사결과 작업자들이 쓰는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물품에서 체취한 바이러스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들이 전염 매개가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물품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농도값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전염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사무용품에 묻은 바이러스가 상당기간 생존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에서 택배에도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작업자들이 사무용품을 만진 손으로 택배상자 등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본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지만 아예 없다고 단정짓지 않은 상황에서 물품을 운송하는 택배기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쿠팡플렉스를 통해 자주 배송을 한다는 박모씨(37)는 “장갑을 끼고 물건을 만지고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있다”면서도 “물류센터가 바이러스에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확인된 거라서 택배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려고 신경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쿠팡플렉스 이용자 김모씨(39)는 “물류센터 사건 터지고 나서는 두려운 마음도 들고 쿠팡 배송하기가 꺼려진다”며 “생업으로 배송을 하는 분들은 걱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물류센터 물건을 배송한 이력이 있는 배송기사 600여명을 파악해 검사를 진행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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