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 발생으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고3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로 등교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주1회 이상 등교 수업을 실시한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인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학교급별 학사운영 방식, 학교 규모, 지역별 상황이 매우 다양한 점을 감안하되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집단감염사태 추이 및 지역감염 상황에 따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3은 매일, 초•중학생은 주1회 이상 등교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한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초등학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학년•학급별 주1회 이상 등교와 학교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다. 유치원은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및 시차 급식, 원격-등교수업 병행 등 블렌디드 러닝(혼합학습)으로 학생 밀집도를 줄이고 교육과정 정상 운영과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지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 1000명•한 반 30명 이상’을 과밀학교•학급으로 정해 블렌디드 러닝 등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엔 학생수 30명 이상 학교가 87개교 2968학급에 이른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는 과밀학교가 아니더라도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 있어 희망하는 학교에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한다.
그간 수업일수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봄과 놀이지원을 하던 유치원은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교육일수 추가 감축도 타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특수학교도 유•초•중•고와 동일하게 등교를 추진하되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많은 경우 학부모와 학교가 협의해 단계적 등교 중 자율적으로 등교 시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 대비 철저한 방역 대처
등교수업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긴급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 운영된다. 다만 발열체크 등 안전•방역은 긴급 돌봄 운영원칙을 따른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 방역 지원을 위해 유치원을 제외한 1366개 학교에 열화상카메라 1547대를 지원하고, 학생 1인당 5매•교직원 1명당 3매의 마스크를 배부했다. 추후 1명당 2매의 마스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등교 일주일 전부터 학생들은 가정에서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온라인 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의심증상자에 대한 등교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등교 뒤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는 학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 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11개 교육지원청과 서울시교육청에 구성된 현장대응반이 긴급출동해 확진자 발생 학교에 대한 출결•평가•학생부 기록 등 종합 지원에 나선다.
방역 인력이 부족하단 지적에 대해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 교직원 등이 참여한 생활지도 및 방역홛롱 지원 인력을 학교에 지원한다. 지원 인력은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4명, 각종학교 3명으로 과밀학교는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각 3명의 인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방역지원에 투입되는 인력이 약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거라 예상되는 급식의 경우 거리두기, 장소 분리 등에 중점을 두고 한 방향 앉기, 한자리 씩 띄어 앉기 등이 운영된다. 과밀학급의 경우 식탁 임시 가림판 설치비,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 학습권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위기극복의 중심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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