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年 4月 月 25 日 木曜日 21: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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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한국인 입국금지…대한항공, 홍콩·대만 잠정 운항중단

국내 항공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선 노선 운항 스케쥴이 엉망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난 탓이다. 당장 이스라엘, 몽골,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막힌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선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 등 정부가 뚜렷한 방침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앞선 이스라엘이나 모리셔스 등과 같이 항공기를 띄웠다가 해당 국가에서 입국을 거절 당해 전세편을 띄워 우리 국민을 다시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업계, 대만·홍콩·몽골·이스라엘행 ‘운항 중단’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국제선 노선 운항 스케쥴을 서둘러 변경하고 있다. 당장 대한항공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인천발 대만행 항공기 역시 운항하지 않는다. 현재 홍콩 당국이 한국을 경유한 지 14일 안된 승객의 입국을 거절하고 있고, 대만 역시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를 조건으로 걸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홍콩은 이달 2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는 27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홍콩, 대만 운항 스케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아시아나는 당장 이날 오후 2시 인천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가는 항공편(OZ713)이 있고, 오후 7시25분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OZ745)이 대기 중이다. 다만 이 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결항조치는 결정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을 출발해 몽골로 가는 항공편은 이미 취소됐다. 몽골 정부가 전날 밤 3월 1일까지 한국발 또는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한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몽골행 항공편을 주 3회(화··토) 운항하고 있다. 때문에 당장 오는 27일과 29일 몽골로 가는 항공편 역시 운항하지 못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몽골행 항공편을 주 2회(화·금)운영 중이던 에어부산 역시 이날 오전 11시 5분 띄우려고 했던 항공편을 취소했다. 국내 항공사 중 몽골행 항공편을 주 6회(월·····일)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당장 26일 오후 1시 비행기를 시작으로 오는 3월 2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영국·카자흐스탄 변동없다”…베트남은?
업계에선 외교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토로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홍콩과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7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싱가포르 등 10개국이다.

이 가운데 국내 항공사가 직항편을 운항하는 국가는 이스라엘(텔아비브)과 영국(런던)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운항을 3월 28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는 영국(런던)과 카자흐스탄(알마티)를 운항 중이다. 다만 이들 항공사는 “현재로선 영국과 카자흐스탄 운항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카오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운항해왔다. 다만 진에어 등 이들 LCC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2월 초부터 마카오 운항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문제는 이들 17개국 외에도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 입국 금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해 예고없이 입국보류 조치를 했다.

여기에 베트남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일단 격리한 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LCC들의 영업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에어서울은 3월1일부터 2주간 항공권 티켓 판매를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파이낸셜뉴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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