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생한 차귀도 해상 어선 화재 현장 모습. [제주해경경찰서 제공]
19일 오전 7시10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29톤, 승선원 12명)이 화재로 선체가 모두 탄 가운데, 선원 1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된 선원 11명을 수색하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 파도가 높아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10시21분쯤 화재 선박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1명을 구조하고, 헬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구조 당시 이 선원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또 얼굴과 상체에 화상을 입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 선박에는 선장 정모(56)씨를 비롯해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어선은 현재 선체가 모두 불탄 채 뒤집어져 선미부분이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표류 중이다.
해경은 현재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7척, 항공기 1대, 헬기 4대 등을 보내 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궂은 날씨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에는 파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편 제주도는 신속한 수색 조조작업과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도청에 마련된 지역재난대책본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즉시 어업지도선 2척을 사고해역에 급파해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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