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IOC위원장 만나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부탁" -

사진은 청와대 공식 트위터

토마스 바흐 위원장 면담…”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완성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한 ‘남북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오는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성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작년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열기가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으로 이어져서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완성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위원장님과 IOC에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 동시 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 평화올림픽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대통령님께서 취임 직후부터 기울여 오신 정치적인 지도력으로 말미암아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IOC의 협력을 계속해서 믿어도 좋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사실상 남북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했다. 다만,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인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년 도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은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의 장이되고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성공적인 대화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접견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및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을 위한 한국과 IOC 간 협력이 한층 더 확대•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