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관 홈페이지 캡쳐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에 총탄이 동봉된 협박편지가 배송됐다. 협박편지에는 ‘소총을 가지고 한국인을 노리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부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에 총탄 1발이 동봉된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 편지의 수취인은 이수훈 전 주일대사였고 발신자는 표기가 돼 있지 않았다. 대사관측은 협박편지를 발견 후 일본 경시청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편지에는 ‘소총을 몇 자루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을 노리고 있다’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인은 나가라”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최근의 한일관계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시청은 한국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보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느 나라건 외국 공관의 안전, 안녕은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 공관이 안녕, 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에도 60대 일본 우익단체 간부가 주일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우편함을 파손해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등 일본내에서 한국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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