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무부장관
강경화, 모테기 신임 외무상과 처음 마주앉아
日측 요청으로 40분간 통역 대동 단독 대좌해
북핵문제 등 공동대응 문제에서는 합의 이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은 26일(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계기 처음으로 마주 앉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서 큰 진전은 없었지만 외교당국 간 소통은 지속해야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일 외교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우리 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일본기업 배상 판결 문제 등 최대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밝히고 논의했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양국 공통의 문제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공조하자는데 합의했다.
강 장관은 회담 이후 미국에 파견된 한국 특파원들 만난 자리에서 모테기 외무상과의 첫 만남남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에 허심탄회한 소통 지속•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 필요 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은 장관 간 차원은 물론 각급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하자는데 합의했다. 현재 양국 간 관계가 최악이지만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레벨에서 만남을 지속함으로써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담은 당초 30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분 이상 길어져 한•일 외교장관은 약 50분 동안 대화했다. 특히 두 장관은 회담 시작 10분 후 배석자를 물리치고 통역만 대동한 채 마주앉았다. 한•일 외교장관 간 단독 대좌는 일본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일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지난 8월 중국에서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전임인 고노 타로(河野太郞) 외무상과 마주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1일 취임하면서 강제징용 판결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일•한 관계의 기초를 뒤집고 있는데 시정을 계속 강하게 요구 하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시종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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