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라는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취재진과 가진 문답에서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북한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묻지도 않은 북한에 대해 대답하는 이유는 북한을 북미 실무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유인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렉스 틸러슨 전 미 국무장관은 2017년 8월 북한의 정권 교체, 정권 붕괴, 급속한 한반도 통일, 38선 이북으로의 군대 파견에 선을 긋는 ‘4 NO’를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히는 건 드문 일이다.
파이낸셜뉴스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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