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8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치권 차원의 대응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치권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방일단도 파견키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기업, 민관 차원의 전방위적인 대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한일 간 경제마찰 해소를 위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다.
■日보복 철회 촉구결의안 채택키로
지난 1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보상 판결에 반발하며 경제보복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내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방일단을 파견키로 했다. 방일단은 일본 정치권은 물론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모두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경제보복조치를 철회토록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과 방일단 파견에 여야가 뜻을 모으면서 각당이 제시한 일본 정부 경제보복 대응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경제보복대응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 간 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수출규제 관련기업 생산현장을 방문,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청도 핵심부품 국산화 로드맵과 중장기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 의회교류 등 전방위 대응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대일외교 실패’를 지적하면서도 긴급 의회교류를 언급했다.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참의원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국내정치용 카드’라는 인식에서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침착한 대응책 논의가 요구된다”며 “일본 참의원선거가 끝나는 대로 긴급 의회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회 결의안 채택 카드를 제시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통한 한일 갈등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와 민간 차원의 해법 모색도 중요하지만 양 정상 간 담판을 통해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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