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비판을 자제했다. 북일 정상회담 추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차 방문한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동해상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에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각각 430㎞와 690여㎞를 날아갔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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