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위기가 중대한 갈림길에 들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데 동의할 경우, 2주간 모든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상호 적용되는 휴전 성격임을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이란의 선택이다. 휴전 성사 여부는 결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 요충지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설정한 협상 시한을 약 1시간 30분 앞두고 나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타격을 경고한 상태였다.
중재 역할을 맡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 마감 약 5시간 전, 미국은 시한을 2주 연장하고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며 양측이 동시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해당 중재안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건부 휴전 제안이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외교 카드’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란이 해협 개방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해, 단기간 내 긴장 완화 또는 군사 충돌 격화라는 두 갈래 시나리오가 동시에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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