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기.출처=픽사베이
미국과 이란이 예고된 협상 시한을 목전에 두고 중재국을 통한 긴박한 막판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45일 단기 휴전’ 카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를 중재역으로 내세워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의 골자는 1단계로 45일간의 휴전을 통해 즉각적인 무력 충돌을 멈춘 뒤, 2단계에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단계적 접근법’이다. 필요에 따라 휴전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이란은 이 사안들을 단기 휴전 조건이 아닌 최종 종전 협상에서 다뤄야 할 ‘핵심 카드’로 보고 있어, 초기 단계에서의 양보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은 실질적인 ‘안전보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례처럼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군사 행동이 이어졌던 전례를 들며, 단순한 선언을 넘어선 군사 행동 중단 장치를 명문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재국들은 이란에는 해협 개방과 핵 문제에서의 일부 진전된 태도를, 미국에는 휴전 기간 내 군사 행동 재개를 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을 각각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협상 시한 내 타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이 우세하다.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워낙 커 단기간에 합의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양측 모두 명분을 쌓으면서도 실리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막판까지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이란 내 주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이미 확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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