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일교육위원 제도를 39년 만에 대폭 개편한다. 청소년 세대의 통일 필요성 인식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원 수를 기존보다 15배 확대하고 학교 현장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통일부 산하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은 5월 1일부터 2년 임기로 활동할 제25기 통일교육위원을 약 1만5천명 규모로 구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새 위원단은 국내 초·중·고 교사 1만2천명, 대학교수 1천명, 해외 한국학교·한글학교 교사 2천명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통일교육위원 제도는 1987년 ‘통일교육전문위원’ 명칭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각 기수마다 약 1천명 수준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번 개편으로 인원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가 제도를 확대 개편한 배경에는 청소년층의 통일 인식 약화가 있다. 통일부는 교육 현장에서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통일교육 정책의 기본 틀도 조정했다. 기존 ‘통일교육 기본방향’은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기본방향’으로 명칭과 내용을 바꿨다.
2023년 발표된 기본방향에서는 ‘객관적 북한 이해’, ‘올바른 안보관’ 등의 표현이 빠지고 평화 의식과 민주시민 의식 함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통일교육위원은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통일부 장관이 위촉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동안 지역통일교육센터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인사, 공개 지원자 등을 중심으로 선발돼 민방위·예비군 교육, 세미나, 강연 등 지역사회 통일교육 활동을 맡아왔다.
하지만 청소년 세대와의 접점 부족, 일부 위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 등 제도 운영상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 현장 교사와 교수 중심으로 위원 구성을 전면 재편했다.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은 교육부와 재외동포청, 17개 시·도교육청 등과 협력해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 제25기 통일교육위원 위촉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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