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005930)이 21일 최고기술연구원 격인 SAIT(구 삼성종합기술원)의 신임 원장(사장급)으로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를 신규 위촉했다. 입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 원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원 경력을 거쳐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에 걸쳐 연구해온 글로벌 석학이다.
삼성전자는 박 원장의 나노기술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융합 아이디어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디바이스 연구를 본격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을 이끄는 대표 체제를 2인 체제로 복원하면서 기술 리더십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존 메모리 사업부 중심의 체제에서 나아가 미래 기술 확보에 인사 초점을 맞췄다.
이번 임명은 외부에서 기술 전문가를 직접 영입한 드문 인사로,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및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