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출신인 김성곤 전 국회의원(제31대 국회 사무총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사단법인 중국한국인기업가협회(이하 협회)의 새 이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사장 취임식은 지난 13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광다(光大)국제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탁종한 상해한국상회 회장, 남정주 민주평통상하이협의회 고문, 이미경 상해여성경영인협회 회장, 김철 아주경제발전협회 회장 등 현지 한인사회 주요 인사 약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하소라 씨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 ‘밀양아리랑’, ‘풍년가’ 등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탁종한 회장의 축사, 박원우 전 회장의 이임사, 마지막으로 김성곤 신임 이사장의 취임사가 진행됐다.
김성곤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한·중 양국 경제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 큰 기회가 온다”며 “협회가 한·중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차세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취업과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협회는 중국 현지 기업인 성화성 그룹(圣和圣)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성화성 그룹 강옌펑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 및 한인 기업인들에게 중국 진출과 투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다채로운 경험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협력의 첫 번째 결과물로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국가급 싱크탱크와 함께 한국의 패션·예술·문화·뷰티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성화성 상하이 케이 패션&뷰티 위크’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협회는 2019년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 법인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네트워크 및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성곤 이사장은 국회 사무총장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중 교류 및 재외동포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협회 이사장 취임은 한·중 민간 경제 협력 채널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