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사단이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정부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신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사단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맹성규, 김주영 의원이 참여했다.
특사단은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마이클 세이비아 추밀원 사무처장 등을 차례로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향후 외교 비전, 대북정책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 주권을 평화적으로 되찾고 한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고 강조하며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지향한다”는 정부의 비전을 공유했다.
캐나다 측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역내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아난드 외교장관은 “민주주의 등 주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양국의 고위급 교류 확대에 공감했다.
국방 분야 협력 논의도 본격화됐다. 특사단은 맥귄티 국방장관에게 한국 방산업의 우수성과 캐나다 국방 현대화 참여 의사를 전하며, 차기 잠수함 사업 및 포병 사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맥귄티 장관은 한국과 방산뿐 아니라 우주항공, AI,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다.
추밀원 사무처장과의 면담에서는 G7 정상회의 초청에 대한 감사 의사를 전하는 한편, 안보·무역·에너지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측은 캐나다 자원의 활용과 현지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상호보완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한편, 특사단은 캐나다 출신으로 유엔사 최초의 비미국인 부사령관이었던 웨인 에어 전 국방총장도 면담했다. 김병주 단장과 친분이 있는 에어 장군은 한국 방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 특사 파견은 한국의 정치 정상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민주주의 회복과 함께 실용외교를 추구하는 신정부의 비전을 캐나다 측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안보,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