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한국시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0.10% 오른 배럴당 74.9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8월물 브렌트유도 9.66% 상승한 배럴당 76.06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 급등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중동 원유 공급망에 미칠 악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원유 생산국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란이 원유 수송로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 공격과 같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6분의 1, 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이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JP모건은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전역의 무력 충돌 등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긴장 고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격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