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를 위한 당원투표안이 부결된 가운데, 이른바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원내지도부 전체의 정치적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10일 성명을 발표한 친한계 의원 16명은 “권 비대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책임이 다해지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까지 남은 국회 일정이 거의 없어 지도부 공백에 따른 후유증은 크지 않다”며 “당내 민주적 질서 회복과 대선 승리 기반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는 조경태, 김성원, 송석준,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김형동, 정성국, 한지아, 우재준 의원 등 총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당원들의 반대로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것은 상식의 승리”라며 “비대위가 선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후보를 교체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정치적 정당성을 모두 결여한 월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성명서를 공유하며 동조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24일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 사퇴, 계파 갈등, 지도체제 공백이라는 3중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