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비전을 발표했다.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걸어온 제가 국민의 도구가 되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국민은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하고 새 길을 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내란 종식은 위대한 성취의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대선 슬로건은 메인 슬로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 ‘지금은 이재명’이다. 캠프 측은 “선거 승리보다도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으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로의 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며 “이념과 진영의 대립은 생존이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선 부차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권의 ‘가치 외교’와 선을 긋고 실용 외교를 강조한 그는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잘사니즘’을 제안했다.
또한 ‘K-이니셔티브’를 강조하며 “한강의 기적은 모방의 결과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모방한 기술’에서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진짜 대한민국’의 비전은 △세계 정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외교 강국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는 민주주의 강국 △문명 흐름을 주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요약된다.
이 전 대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은 인공지능과 첨단과학의 격랑 속에서도 세계의 표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대한국민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