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레 뒤퐁) 주교가 10일 향년 96세로 선종했다. 두봉 주교는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한국에 파견된 이래 70년 넘게 한국에서 사목 활동을 펼쳤다.
천주교 소식통에 따르면 두봉 주교는 지난 6일 뇌경색으로 경북 안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받은 뒤 치료 중이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선종했다.
두봉 주교는 안동교구 설립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1969년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돼 29년간 재임했다. 교구장 은퇴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수도생활과 영성지도에 힘썼고, 한국 국적까지 취득하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생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한 그는 생전 재산 대부분을 사회복지사업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봉 주교의 빈소는 안동교구청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오는 12일 오전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교구장 주례로 봉헌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