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들이 입장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관광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성과 교토의 숙박세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히메지성, 입장료 150% 인상 확정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효고현 히메지시는 현재 1,000엔(약 9,500원)인 입장료를 내년 3월부터 2,500엔(약 24,0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무려 150% 인상된 금액으로, 당초 검토되었던 4배 인상안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부담이 크다.
히메지성은 17세기 일본 성곽을 대표하는 목조 건축물로, 일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상징적인 관광지다. 이번 입장료 인상은 관리 비용 증가 및 관광객 수요 조절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사카성과 마쓰모토성도 4월부터 인상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도 오는 4월부터 입장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벚꽃 시즌과 맞물려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시점이어서 여행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토, 숙박세 대폭 인상… 럭셔리 료칸 1박당 10만원 부과
관광객 증가로 인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는 교토시는 숙박세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1박당 숙박세를 럭셔리 료칸(1박 10만 엔 이상)에 한해 최대 1만 엔(약 94,000원)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비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교토시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며, 만약 인상이 확정될 경우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숙박세를 받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관광세 인상 움직임
교토뿐만 아니라 히로시마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등 일본 내 14개 지자체가 관광세 도입 및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188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40만 명을 돌파하며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 반사이익 기대
일본의 관광세 인상이 한국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의 체감 비용이 증가하면 제주도나 남도권역의 벚꽃놀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관광지들의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