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더불어민주당의 폭거를 알리기 위한 것이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동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을 논의했다. 특히 한 대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해임 형식을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은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서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왔으나,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내부 갈등과 탄핵 위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샤이 탄핵 찬성파’ 출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이 표출됐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을 포함한 3가지 수습책을 제안했으나,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김용현 장관 사임 처리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 요구를 거부하고, 자진 사임 형태로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여당 중진 의원들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당내에서는 탄핵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반 논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여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친한계는 윤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친윤계는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과 비상계엄 후폭풍이 윤석열 정부와 보수 진영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