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서 25일 한국 정부 주관으로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별도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은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열렸으며, 한국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강제노역으로 희생된 조선인을 위한 추도사 낭독, 묵념, 헌화가 진행됐다.
한국 정부는 전날 예정되어 있던 일본 주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는 일본 추도식의 주최 측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및 추도사의 내용이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애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쿠이나 정무관은 일본 측 추도식에서 강제성을 암시하는 표현 없이 조선인 노동자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추도식은 한국 정부와 유족의 불참으로 인해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전날 사도섬에 도착한 한국 유족들은 일본 추도식 대신 사도광산 옆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방문해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를 관람했다.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약 1,500여 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되어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던 역사적 현장으로, 현재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별도 추도식을 통해 강제동원 조선인의 희생을 기리고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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