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비지니스 리더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중국 이풍도 회장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어떤 자질과 노력이 필요한지, 그리고 젊은 코리안 기업인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모든 나라에 걸친 네트워크 공동체 YBLN(Young Business Leaders Network)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풍도 회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비지니스리더를 이끌고 있는 이풍도 회장은 다양한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 소통 능력, 그리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강조하며 글로벌 한상의 리더십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했다.
Q1: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글로벌 한상(Korean Business Leader)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이풍도 회장: 저는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자질은 “글로벌 감각과 문화적 민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할 때, 가장 먼저 그 나라들의 문화와 시장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수립합니다. 글로벌 상식과 보편적 가치만을 강조하다 보면 현지에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문화와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공부하고 소통하고 관찰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포용과 존중만이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글로벌 표준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른 문화와 다른 가치관을 분리해 낼 수 있는 센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각은 타고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통해 갈고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자신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정 부분 글로벌 네트워크를 위한 대외활동도 많이 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제 사업과 연관된 인적 네트워크만 가지고는 기회를 접할 기회와 새로운 물결을 읽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사실 직원들과도 소통하기에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언어의 장벽도 존재합니다. 시공간과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소통을 일상화하기 위해서는 자주 연락하고 안부 묻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SNS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생일을 저장해 놓고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Q2: 현재 중국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경험이 글로벌 리더십에 어떻게 기여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풍도 회장: 금속 주조 및 자원 개발/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철강을 주조하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광물 자원을 수입/수출하는 일에도 매력을 느꼈고 그렇게 사업을 하나씩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도 크고, 제조업부터 IT 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기회도 많지만 경쟁도 치열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고객을 넓히면서, 중국 내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민족, 문화, 특수성을 직접 부딪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20년 전부터, 이러한 중국의 지역별 다양한 사업환경이 하나의 표준과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역별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 그리고 복잡한 규제와 정책 등을 경험한 노하우는 제가 해외 사업을 할 때 국가별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비즈니스 관행을 이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10년 전부터 중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 도전하는 환경에서, 제가 그동안 쌓았던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가 제가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3: 회장님께서 YBLN의 비전을 어떻게 실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이풍도 회장: YBLN은 코리안이라는 공통의 정체성 속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를 통해 더욱 풍요로운 인적(人的)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경제단체입니다. 37개국, 200여 명의 회원들이 사업하는 지역만 다른 것이 아니라, 국적, 교육, 출신 배경 등이 아주 다양합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오직 코리안이라는 정체성 하나로 신뢰하고 통합하며,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코리안 경제인 단체’를 지향합니다. 우리 각자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교류하며, 자연스레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우리 자신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2월 인도 시티포럼과 5월 몽골 아세안 포럼, 그리고 이번 10월 한인비즈니스 대회까지, YBLN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행사도 못 하고 교류도 못 했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열정적으로 소통하고 만나며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YBLN 회장으로 있는 동안만큼은 무엇보다 YBLN의 행사와 교류에 우선순위를 두고 생활할 생각입니다. 되도록 많은 회원들과 함께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며 우리의 지속 가능과 더욱 돈독한 형제애를 고민하겠습니다.
YBLN이 출범하고 올해로 16년이 됩니다. 설립 초기 30대에 들어와 활동하던 선배들은 이제 50대가 되었고, 새로이 젊은 30대 유능한 사업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속 국가도 37개국으로 확대되었고 회원들의 배경도 이민 1세대부터 한국 회원들, 그리고 저처럼 디아스포라 3세들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배경과 세대를 하나로 연대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에서도 좀 더 심도 있고 다양한 주제와 방식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9대 YBLN 운영위원회에는 세대별 교류 확대를 위해 50+ 위원회와 차세대 위원회를 신설하여 세대별 관심사를 위주로 활동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업종별 분과 위원회도 신설하여 회원들이 동일 업종끼리 모여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고민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의 소통 지원을 위해 영어로 소통하는 방도 만들고 러시아어로 소통하는 방도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 회원들이 없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지역에도 우수한 회원 발굴을 위해 재외동포청과 각국의 한인회와도 교류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회원들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때마다 강연과 토론, 세미나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 하고 있으며,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펀드연구위원회도 신설하여 운영 중입니다. 바쁜 회원 분들이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을 못 하더라도 홈페이지와 소식지, SNS를 통해 주기적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비즈니스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게 하고 새로운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회원으로 지속 영입하여 YBLN을 통해 회원들이 많은 동기부여와 간접 경험을 가지는 장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Q4: YBLN의 회원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히 글로벌 기업가 정신과 관련하여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이풍도 회장: 공식적으로 YBLN (Young Business Leaders Network)의 회원 조건은, 만 50세 이하의, 연 50만 불 이상의 비즈니스 오너나 1억 불 이상의 글로벌 기업의 임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YBLN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가치관에 부합해야 하기에 실제 가입 전에 우리의 공식행사에 참여하여 같이 행사 기간 동안 교류하며 결정하시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멤버십 위원회에서 회원 심사를 결정할 때 주로 고려하는 조건들을 말씀드리면, 우선 국적이 어디든 관계없이 본인 스스로가 코리안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을 모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도 중국의 조선족 3세로 중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자랐지만, 조상의 고향이 한국이고 저에게 한국의 피가 흐르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식들에게도 한국을 모국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YBLN 활동을 하면서 교포로서 해외 곳
곳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사업하고 있는 비슷한 배경의 형제들을 만나면서 이런 동질감은 더욱 끈끈해졌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적인지 여부입니다. 회원들 스스로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행사나 만남 공식적/비공식적 교류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사업하는 데 시간이 부족해 YBLN 활동에 시간할애를 못 할 것 같은 분들은 저희와 방향성이 좀 다르다고 생각하여 선발되더라도 참여가 저조한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외람되지만 저희 YBLN이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업종이나 사업 규모, 매출이나 수익의 금액적인 부분에 의식하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중국은 제조 인프라가 잘되어 있고 한국은 정보화와 콘텐츠에 강점이 있듯이, 글로벌 시각으로 서로 잘하고 있는 것들을 융·복합하거나,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는 등의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과 혁신의 기회를 찾는다면 출신 국가나 시장의 지역별 구분을 뛰어넘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YBLN 같은 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나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을 직접 자본을 투자하여 다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회 발굴과 서로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기존 시장 경쟁자들과 혁신으로 경쟁한다면 좋은 성공 사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통에 대해서는, 제가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호 이해와 존중입니다. YBLN에는 다년간 교류해 온 친밀감이 있습니다. 200명 회원들이지만 각자에 대해 잘 알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정도는 기본적으로 너무 잘되고 있습니다. 다만 언어와 출신 국가가 다르다 보니, 또 세계 각국에 흩어져 지내다 보니 쉽게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 소통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대한 회원들의 말을 경청하려 합니다. 제 의견을 얘기하고 알리기보다는 회원들이 의견을 많이 얘기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하도록 앞으로도 많이 경청하겠습니다.
Q5: 회장님께서는 YBLN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시나요?
이풍도 회장: YLBN은 한상대회 YBLF를 참여했던 사업가들이 그 취지에 공감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공유를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기업은 영리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 창출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국인 한국의 경제영토와 네트워크를 넓히고 그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본 철학이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사업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각자의 사업과 YBLN 활동을 통해 모국과의 경제활동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 사회 발전을 위해 꼭 금전적 지원이 아니더라도 재능기부나 가치 공유, 홍보나 대외활동 등을 통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속해 있는 중국 청도 기업인 협회, 조선족 기업인 협회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과 기부, 모국 방문 지원 등을 하고 있고, YBLN을 통해서는 한국어 학교 지원이나 장학사업, 대학생 멘토링과 봉사활동 등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재외동포청을 방문하여 인사한 적이 있는데 동포청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에 YBLN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소통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OKBK(고려인비지니스연합회)와의 공동으로 CIS 지역 교류 활성화와 현지 고려인 사회에 대한 지원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6: 회장님께서 리더로서 전반적으로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풍도 회장: 저는 먼저 성장과 개발의 기회 제공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보다 후배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의 조언이나 지원이 그들의 발전에 기여한 것을 볼 때,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얻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 있는 회원 분들을 방문하고 업무적이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 문의하고 애정 어린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때 더없이 보람을 느낍니다.
두번째로는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 입니다.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나 지역 사회 지원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경험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활동이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 큰 만족감을 얻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가치 실현 입니다.
제가 공급하는 원자재나 제품이 고객사나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회사의 리더로서 사업을 하기 잘 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YBLN 9대 회장 이풍도회장의 인터뷰를 마치며 , 다양한 역사와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원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확보하는 ‘결속력’을 일으키는 이풍도 회장의 리더쉽을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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