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기념하여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 현실을 알리기 위해 <북한 강제실종: 사라진 사람들> 전시회가 12월 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전시회는 USAU와 BYFY 의회가 주최하고, IRI, 유엔인권사무소(서울)과 주한스위스대사관이 후원하며, 용산에 위치한 디멘션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USAU(University Students’ Association for Unifaication)은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는 자발적 결사체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북한 인권 단체이며, 본 전시회를 개최하는 게 앞장섰다. BYFY(By Youth For Youth) 의회는 10명의 남북한 청년들이 북한 인권의 객관적인 이해를 위한 인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활발한 소통과 함께 활동하는 IRI(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 한국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청년 단체이다.
‘강제실종’이란 국가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이들을 체포, 구금하며 국가가 피해자의 납치 사실이나 생사, 또는 소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국제 범죄이다. 납치된 피해자가 있음에도 납치를 자행한 당국이 납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세한 정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피해자들이 법적인 구제를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생명권, 자유와 개인의 안정을 보장하는 권리, 법 앞에서 인간으로 인정받을 권리 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인권 유린이다.
본 전시회에서는 ‘북한 당국에 의해 사라진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남북한 출신 청년 예술가들이 약 5개월간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를 다양한 분야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청년예술가들은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문제를 접한 후 강제실종에 대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공감하고, 분노하며 창작한 작품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USAU의 대표 김승현(동국대학교)는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문제는 수많은 북한인권 문제 중에서 참혹함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빠른 해결이 필요한 문제이다.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강제실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과 강제 송환된 탈북자, 미송환된 국군포로ㆍ한국인 납북자ㆍ억류자ㆍ북송 在日 교포와 더불어 일본인 납북자 등에 대한 북한의 인권탄압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보면 좋겠다.” 라며 전시회 개최에 대한 기쁨과 기대를 표현했다.
<엄마의 행방> 이라는 작품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 한O지(홍익대학교) 학생은 2019년에 탈북을 하던 도중 중국에서 붙잡혀 강제실종을 당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의상을 출품했다. 그녀는 “억울하고 비참하게 아무것도 모른 채 힘없이 끌려가야만 했던 어머니를 그리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설명하며 북한이 자행하는 반인도 범죄와 인권탄압 현실을 전시회에 참가한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주변에 잔재처럼 남아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강제실종 피해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을 다시 만날 희망의 불씨가 약해지고 있으며,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을 기억하는 사람들 역시 사라져가고 있다. 북한에 의한 강제실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도록, 본 전시회에 참가하여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와 강제실종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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