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연일 역대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최근 한달간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 글로벌 외환시장에 따르면 10 31(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날 대비 1.7% 하락한 151.56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 10 21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 기준 현재는 151.26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 유지했고, 장기금리(10년물) 상한인 1% 초과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불충분한 조치로 받아들여 ·달러 환율은 수정 149엔에서 151엔으로 급락했다.

아울러 일본 재무성은 일본 정부·일본은행에 의한 9 28~10 27일의 외환 개입 실적이 제로였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10 3 ·달러 환율이 150엔대까지 떨어졌다가 147엔대까지급등한 있다. 이때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가 급등한 다음 날인 4 환율 개입 여부에 대해코멘트를 자제하겠다 말해 시장의 의심을 키웠다.

지난달 26일도 1달러=150엔대 후반까지 내린 후에 급속히 엔이 매입돼 149엔대 후반까지 엔고가 진행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번에 1달러=150 대에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앞으로 시장의 경계감이 느슨해져 (추가) 엔저가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분석했다.

일본은 급격한 엔저와 달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10 매수·달러 매도의 환율 개입을 단행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시장 개입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9 일본이 공식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의 ·달러 환율은 145.9엔이었다.

재무성은 이전부터수준 자체가 기준이 아니라 변동성의 문제일 이라며 가격 변동이과도한지 여부에 따라 외환 개입 여부를 결정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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