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흥사단 건물을 살리기 위한 국민청원이 등장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 흥사단미주위원부(위원장 서경원) 등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흥사단 옛 건물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면서 이를 막아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 사적지로 보존해야한다고 밝혔다.
1913년에 창립한 흥사단은 해방을 위한 민족의 실력양성을 위한 교육운동과 임시정부 자금 지원등 독립운동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고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최초의 NGO로 평가받고 있다. 독립운동뿐 아니라 해방이후 조국의 발전까지 내다보며 인재 양성에 노력했다.
철거 위기에 놓인 흥사단 옛 건물은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흥사단본부 건물 매입을 위해 피땀 흘려 번 적은동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한 건물이다. 이후 해방 때까지미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활을 했다. 그러다 1978년, 시설 노후로 안전 문제가 붉어지자 1978년 8만 달러에 팔렸다. 2019년 이 건물이 다시 매물로 나와 흥사단 미주위원부가 구입하기 위해서노력했지만 큰 비용을 미주흥사단측이 마련하지 못하자 중국계 개발회사가 이를 인수했고 이 중국계 회사는 LA당국으로부터 아파트 건립 허가를 받아 곧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9일 미주도산기념사업회와 흥사단 미주위원부, 미주한인회 등이 모여 흥사단 본부 단소 보존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먼저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 그러나 정부는 흥사단이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 ‘도산 안창호의 독립에 대한 꿈이 서린 옛 흥사단 건물을 지켜주세요’에는 이 같은 사연과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민 여러분. 독립을 위해 평생을헌신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나라사랑의 열정과 꿈이 고스란히 투영된 옛 흥사단 건물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세요”고 도움을 호소했다.
국민청원기간은 7월 25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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