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9건이나 되고 심지어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 2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면서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일째인 오늘 8일 대한민국의 인구대비 접종율0.61%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가 채되지 않지만 첫 접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나름 의미있는 수치다.
백신 접종에 나름대로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어제(7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는 전국적으로 총 3689건이다.
이 가운데 98.8%인 3643건은 두통·발열·메스꺼움 등 경미한 증상이다.
하지만 요양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한 사망자도 9명으로 10명을 눈앞에 둬 정부는 더 신경을 쓰고있다.
이와 관련, 오늘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신고된 사망 사례와 백신 간의 인과관계 조사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쏠린다.
아직 백신 접종 후 사망 등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백신 접종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백신에 대한 신뢰도 확고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불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백신을 접종해 이상반응이 생기더라도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한다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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