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도쿄올림픽은 반드시 완수한다. (초점은)할지 말지가 아닌, 어떻게 할 것인가다.”(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회장)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필사적이다. 그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관중 없이 치르는 ‘무관중‘ 올림픽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관객 수용 여부와 관련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표명해 무관객 개최가 향후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전 일본 총리)은 전날 자민당 스포츠정책 추진회의에 참석해 “가장 큰 문제는 (일본)여론이 올림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위기감을 드러내면서도 “반드시 올림픽을 완수해 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초점은 “할지 말지가 아닌,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 개최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고 말했던 모리 회장이 올림픽 개최를 향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긴급사태 선언이 종료되는 다음달 7일부터 엿새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사회가 열린다. 그에앞서 이달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모리 회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정부 올림픽 담당상(장관)간 4자간 회동이 예정돼 있다. 올림픽을 강행할 수 있는지, 한다면 무관중 개최 방식으로 치를 것인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스가 총리가 경제 타격에도 불구하고, 당초 7일 종료될 긴급사태 선언을 한 달 연장(11개 지역 중 도치기현 제외)한 것을 두고, 올림픽 개최를 향해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SMBC닛코 증권은 긴급사태 발령 시한 연장으로 올해 1·4분기(1~3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전기비 마이너스(-) 1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블딥(반짝 회복후 재침체)국면인 것이다. 스가 총리는 방역 부실 대응으로 인한 지지율 급락, 긴급사태 선언 재연장에 따른 경기 침체,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 확산 등 ‘3중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유일한 카드는 확진자 감소다. 스가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떻게해서든 감염 확대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절박한 상황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을 2024년이나 2032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현실은 그리간단하지 않다. 막대한 연기 비용은 물론이고, 타국 및 올림픽 관련 기업들과 지난한 협의와 협상이 필요하다.
당장, 도쿄올림픽이 지난해에서 올해로 1년 연기되면서, 선수촌 아파트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이 입주 지연에 따른 비용 보상 소송을 요구한 상태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쓰이 부동산 등은 투자자들에게 입주 지연을 통보하면서 “손해를 보상할 책임이 없다“고 설명회도,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화가난 투자자 24명은 도쿄지방법원에 입주 지연에 따른 비용 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조정을 신청했다. 해당 선수촌 아파트는 당초엔 2023년 3월 투자자들에게 인도 예정이었으나 입주가 1년 가량 연기된 상태다. 올림픽 기간 선수촌 아파트로 사용한 뒤 일반 입주를 받는 형태로 대략 5600가구, 1만2000명이 거주하는 올림픽 신도시를 계획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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