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긋고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뒤 “섣부른 낙관이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 전역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정 총리는 “방역이 강화될수록 국민들께는 더 큰 제약과 불편을 드리게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양해를구했다.
그는 이어 “강원권, 호남권, 경북권의 경우 확보된 병상이 적어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언제라도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서 충분한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최근 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역거점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가 중단되면 지역 의료체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한다.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뉴스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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