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온더블럭 출연 김동우 사진가, 만주 태극기 동굴 최초 전시
–세계에 남겨진 ‘독립전쟁’의 흔적 10월 6일부터 25일까지 개최
100여년 전 만주 한 동굴에 독립군이 새긴 태극기가 서울 한 복판에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갤러리 류가헌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뭉우리돌을찾아서 Special Selection>를 통해 중국 길림성 왕칭현 깊은 산기슭 한 동굴에 새겨져 있는 태극기를 가로 5.3m, 세로 3.5m 크기로 대형 출력해 건물 외벽에 전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과거 사료적으로 태극기 동굴이 일반에 공개된 적은 있으나, 사진전을 통해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태극기 동굴은 지난해 9월 왕칭현 나자구진 태평촌 신선동 야산에서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촬영한 작품이다.

동굴에는 태극기뿐만 아니라 대한독립군, 이준, 양희, 지승호, 장태호 등의 글씨가 함께 남아 있는데 독립운동가 이동휘가 나자구진에 세운 동림학교(나라구사관학교) 학생들이 이곳을 은신처로사용하면서 새겨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역사학계는 보고 있다.
<뭉우리돌을 찾아서 Special Selection> 전시에서는 ▲우리 공군의 모태 미국 윌로우스 비행장터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순국지 ▲영화 놈, 놈, 놈의 모티브 15만원 탈취 의거 현장등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전쟁의 흔적을 사진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이들 모두 봉오동·청산리 전투와 더불어 딱 100년 전 일이다.
이밖에도 ▲독립을 향한 임시정부의 염원이 담긴 ‘인면전구공작대’가 영국군과 함께 훈련했던 인도 델리 레드 포트 ▲우리 조상들이 멕시코에 세운 독립군양성학교 숭무학교 터 등 총 2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미경 갤러리 류가헌 관장은 “김동우 사진가의 이번 전시는 세계에 남겨진 독립전쟁의 흔적들을통해 잊혀진 역사를 오늘의 기억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라며 “특히 만주 태극기 동굴은 태극기의본질이 무엇이고 독립을 성취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는 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지난 2017년부터 인도, 멕시코, 쿠바,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남아 있는 국외독립운동사적지와 그 현장에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빠르게 소멸해 가는 만주의 흔적을 담아 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우 사진가는 지난 8월 tvn 유퀴즈온더블럭 광복절 특집 편에 출연 국외독립운동사적지와 후손과의 만남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울림을 선사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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