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질병관리본부를 찾았다.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소재 질본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질병관리청장이 차관급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친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차관급은 국무총리가 전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대개 임명장 수여식이 청와대에서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문 대통령이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수여했다. 임명장 수상자의 근무지에서 수여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정 신임 청장의 업무에 조금이라도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 차원이며,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력을 축하하는 패와 꽃다발도 전달했다.
축하패에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 문구가 새겨졌으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받았다. 꽃다발은 정 신임 청장의 뜻에 따라 가족 대신 수여식에 참석한 질본 직원에게 전달됐다. 꽃다발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알스트로메리아와 각각 ‘감사‘와 ‘보호‘를 뜻하는 카네이션, 산부추꽃으로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후 “질본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됐다“며 “질본의 질병관리청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청장으로 임명된 것도 축하한다“며 “공식 승격을 하루 앞두고 제가 직접 질본을 방문해서 질본 여러분들이 일하는 사무실 현장에서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게 돼 매우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바깥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인 처음인 것 같다“며 “아마도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춰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더영예로울 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정은경 본부장도 희망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질본의 청 승격은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아니다“라며 “질본이 관리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길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하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에 대한 감사와격려를 따로 길게 드리지 않겠다“며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또 초대 청장의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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