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미래통합당이 31일 새로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하면서 각 의원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4·15 총선을 계기로굉장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라며 “이 위기에 스스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우리 당의 존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비대위는 당명 개정에 노력을 경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의견을 우리가 제대로 섭렵해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거리가 있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제시한 당명에 대해 여러 의원들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 상정된 당명 후보안은 ‘국민의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새로운 당명에 대해 “댓글 창에 올라온 의원들반응은 좋다는 의견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누가 쓰던 거였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약칭은 어떻게 쓰냐, ‘국민의힘’이라고 부르냐 ‘국민의힘당’이라고 부르냐 등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플 파워”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는 ‘국민의 힘’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직역 한 표현으로 보인다.
다만 ‘민중의 힘‘이라는 뜻을 가진 ‘피플파워(People Power)’는 필리핀에서 발생한 2차례의 시민혁명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통합당은 내달 1일은 상임전국위, 2일에는 전국위를 열어서 정강정책과 당헌 개정, 당명 개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정강정책 개정과 관련해선, “기본소득 도입을 제일 앞에 넣는게 맞느냐는 지적이있었고, ‘4선 연임금지’안에 대해 상당한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이라는 동명의 단체가 존재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한 단체로, 통합당의 당명 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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