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8月 月 12 日 金曜日 15: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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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췌한 얼굴로 출근한 아베… 퇴진설 무성

이틀 전 돌연 병원에서 ‘7시간 반’을 보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총리 관저로 출근한 아베 총리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뒷머리는 자리에 누웠던 흔적이 남아있는 듯 살짝 뜬 상태였다. 단 한 건의 질문 외에 추가 질문은 받지 않았다. 총리 뒤통수를 향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그대로 집무실로 향했다. 아베 총리의 업무 복귀에도 일본 정가는 이미 조기 퇴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 근거로 삼는 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다.

일본 정가와 매체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 들어가 ‘7시간 반’이나 머물며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시사주간지 주간신쵸의 일간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신쵸는 아베 총리가 병원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받았으며, “암 검사까지 받았다”는 아베 내각 각료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이후 신약 덕분에 정계 복귀에 성공,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 치료약으로 사용해 온 아사코루라는 약이 최근들어 더 이상 듣지않고, 다른 약에도 손을 대봤지만 역시 시원찮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에 병원에서 7시간 반 동안 머물며 집중적으로 치료받은 것은 장염을 악화시키는 백혈구를 일부 제거하는 치료였다고 한다. 혈액을 뽑아 백혈구를 제거한 뒤 다시 주입하는 것으로 일종의 ‘투석’과 비슷한 치료였다는 것이다.

관저(총리실)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이라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으나 일본 정가의 심장부인 도쿄 나카타초에서는 이미 조기 퇴진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언론인 출신 다자키 히로우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베 총리의 출근길 기자회견에 대해 “역시 힘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총리의 정확한 건강상태에 대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야당은 아베 총리를 향해 “공무에 지장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라”, “국회를 개원하자”며 연일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연속 재임 최장수 총리(2798일)에 등극하는 오는 24일에 퇴임할 수도 있다는 설(說)까지 내놓고 있다.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재임일을 뛰어넘는 이날에 깜짝 퇴진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거 퇴진설은 아베 총리가 병원 방문 이틀 전인 지난 15일 도쿄 시부야에 있는 사저에서 약 1시간 가량 정권의 동반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전 일본 총리)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아베 총리가 퇴진하면, 아소 부총리가 이를 이어받는다는 시나리오다. 일본의 한 소식통은 “당일 면담 내용은 확인할 길은 없으나,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 때까지 아소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는 것으로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자민당의 차기 총리 주자들의 움직임은 한층 빨라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은 연일 자민당 주요 포스트에 있는 인사들과 식사회동을 하며, 당내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시 유력한 차기 주자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역시 각 파벌의 지원을 호소하며, 물밑 유세에 돌입했다. 그 외에 고노 다로 방위상은 최근 강경발언으로 자민당 우파및 극우 지지층으로 외연 확대에 나섰으며,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TV출연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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