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6月 月 30 日 木曜日 9: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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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워케이션族을 잡아라”…관광객 유치 안간힘

“국립공원에서 일과 휴가를 함께 하세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관광 수요 확보가 어려워지자, 일본 국내 관광수요 창출에 혈안이다. 휴가지에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한다는 뜻의 일명 ‘워케이션족(族)’이 그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가 늘고 있어, 이 수요만 잘 잡아도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이 될 것이란 계산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최근 전국 34개소 국립공원과 국가지정 공원, 전국 각지의 80개소의 온천지를 대상으로 워케이션을 위한 환경 정비에 착수한다. 워케이션은 이미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 한 때 유행했던 용어다. 일본에서도 와카야마현, 도치기현 등 일부 지자체와 일본항공(JAL)이 워케이션 사업을 펼친 바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우선 숙박시설 등에서 직장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와이파이 등의 인터넷 환경을 정비하고, 워케이션에 대한 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숙박업소 및 관광업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달 말 최대 200개소에 대한 지원도 결정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이미 6억엔(약 67억원)의 사업 예산이 편성됐다.

코로나로 해외 관광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우니, 국내 관광객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한국의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 여파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 올들어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미 규슈의 유명 전통여관 몇 곳은 최근 폐업했다. 지난 3월 방일 외국인은 전년동월대비 93.0%, 4월은 99.9%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는 올해 관광백서에 관광객 유치 목표치도 제시하지 못했다.

최근 재택근무가 일본 사회의 관심사로 부상한 것도 워케이션 프로젝트 추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코로나 19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긴급사태가 지난달 25일 전면 해제됐음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하려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전자기업 히타치제작소는 재택근무 체제를 일부 지속하는 한편, 내년 4월부터는 직원 약 70%(2만3000명)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연 속에서 새 아이디어가 창출되기 쉽다는 점에서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휴가와 일의 선긋기가 모호해지는 부분도 있으며, 업무 평가시스템에 대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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