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4월6일 일본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한 아베 총리 모습. 일본총리관저 홈페이지(https://www.kantei.go.jp/)
사진은 4월6일 일본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한 아베 총리 모습. 일본총리관저 홈페이지(https://www.kantei.go.jp/)
미·중이 코로나19 발원지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했다.
2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중 어느쪽이 코로나 발원지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세계평화와 지역의 안정, 번영에 책임있는 대응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국제적인 과제에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기 미국 편에 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이날 언급한 ‘일본 모델의 힘’,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국가들’ 등의 발언도 일견 대중국 ‘거리두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강력하게 이동규제를 구사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 감염 확산을 조기에 수습해가고 있다며, 이를 일컬어 “일본 모델의 힘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또 “이런 때야말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법의 지배 등 보편적 가치를 확고하게 견지하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손을 잡고 감염 대책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도상국도 이용가능한 ‘특허풀’ 창설을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릴 주요7개국(G7)정상회의에서 제안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에 대해 강력한 봉쇄책을 택한 ‘중국형 권위주의’ 확산을 경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올초 미·중 무역갈등의 와중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방일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등 중국을 향해 관계 개선의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번 코로나 전쟁에선 확실히 미국 쪽에 서는 모습이다. 또 중국의 코로나 확산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일본의 코로나 대응 실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줄여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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