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쯤에는 어떤 변이도 다 잡아낼 수 있는 것(진단시약)이 나올 것이다”(씨젠 천종윤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한 국내 진단시약 개발 업체들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송파구에 소재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2번째 기업인 ㈜씨젠을 방문해 진단시약 개발 현장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시설 시찰 △서버실 시찰 △진단시약 업계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일정에는 씨젠과 함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천종윤 씨젠 대표로 부터 회사 개요를 비롯해 진단시약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변이’ 가능성에 관심을 드러냈고 천 대표는 “계속 (변이가)일어나고 있다”며 “계속 일어나서 저희들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나오고 또 한두 달 해서 다음 대응할 수 있도록 이것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계속 세상이 아직 인지하지 않을 때 저희들은 다음 것을 준비하고, 다음 것을 준비하고 해야지 사태가 안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변이가 많이 이루지면 진단시약도 달라져야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천 대표는 “그렇다. 지금 있는 진단시약이 어느 순간 진단이 안 된다. 왜냐하면 그 부분이 변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달에 나오는 것은 세상에 누구도 하지 않는 아마 어떤 변이가 있어도 다 잡아낼 수 있는 것을 4월 중순쯤 (내놓을 계획이다)”라며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화해도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예측해서 잡아내려고 마음먹으면 잡아낼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시간 싸움이었기 때문에 그냥 나왔는데,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새로운 개념의 진단시약 공개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일반인은 아무리 우리가 쫓아가도 바이러스를 쫓아갈 수 없다고들 생각한다”며 “일반인의 상식을 뒤엎는 말씀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개발 업체들의 활약에 큰 고마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주문량이 많아 연구소 직원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들었다”며 “휴일과 밤낮을 잊고 땀 흘리고 계신 여러분께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며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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