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하려면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인도 비자를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8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9일 0시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 정지 등 다양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기존에 발급받은 비자의 효력도 중단돼 일본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 받도록 했다. 항공기 도착공항은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으로 한정되고 선박을 통한 입국은 중지된다. 이와함께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14일간 대기해야 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비자발급 자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대 상황을 감안해 사증 심사를 지금까지보다 신중히 진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미 신청을 수리한 것을 포함해서 평소보다 심사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3월말이 지나더라도 비자 발급을 최대한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 들어오려는 일본인 역시 지금까지와 달리 비자가 필요하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 6일 “일본인에 대한 비자면제 조치를 중지하고 기존에 발급된 비자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또 9일 0시부터 입국하는 모든 일본인은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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