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 근로자 공장 복귀해도 14일 뒤부터 조업 가능
– 여러 협력업체가 있는 현대차 등 조립공정은 한 달 이상 길어질 수도
중국 춘제(설)가 끝나고 근로자들이 10일 속속 일터로 복귀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실제 공장 가동은 이달 중순은 돼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의 중국인 직원이 공장이 있는 도시로 돌아와도 14일 이후부터 조업이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의 규정 때문이다. 미국의 테슬라와 포드 등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는 이날부터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대부분 기업들이 오늘 개시를 하거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14일 이전에 근무지로 돌아온 사람이 아니면 조업을 할 수 없다”면서 “시 정부에서 안전이 확인된 경우에만 조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우리 기업들이 업종별로 얼마나 업무에 복귀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도시 인프라, 식품, 의약품은 춘제 연휴 기간에도 이미 가동을 했지만 조립 과정으로 이뤄진 기업들은 수많은 협력사와 함께 제품을 만들어서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부품 부족으로 최근 생산을 중단한 일부 기업의 경우 우리 외교당국이 중국 산둥성 지방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산둥성에 있는 우리 기업 32곳 중 30곳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도 같은 날 특파원들과 만나 “완전한 방역 체계를 전제하지 않으면 가동을 하지 못한다”라며 “나머지 업체 2곳도 서둘러 가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장이 돌아가도 당장 100% 정상 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춘제가 이날 끝났지만 14일 규정을 적용할 경우 일러도 2월 중순은 돼야 한다. 여러 조립 과정으로 이뤄진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완전한 재가동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수 도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지 않고 다시 불씨가 붙으면 공장 가동 재중단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 대사는 “기업 분야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중 한국상회, 재중기업, 대사관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 중”이라며 “대사관 입장에선 긴장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테슬라와 포드, 독일의 벤츠 등 외국 자동차 회사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일본 마쓰다와 도요타는 당초 알린 것처럼 이날이 아니라 각각 14일과 17일에 문을 연다고 중국 현지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자동차는 조립 사업이니 보니까 부품의 수급문제 이런 것들이 문제될 것”이라며 “테슬라 등이 어떤 재주가 있어 10일 공장을 가동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마스크가 없어서 조업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소식통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산둥성에는 이미 마스크 등을 일부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회사에 고용된 한국인 중에는 회사 측에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도 한국인만 계속 근무를 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소식통은 “아직까지 그런 내용의 (민원이)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접수되면 지방정부든 중국 당국이든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하성 대사는 “3차 전세기와 관련해 지난 주말 구두로 승인한다는 중국의 통보를 받았다”면서 “중국 민항국이 구체적인 운항에 대해 최종 통보를 해주길 기다리는 상황으로 이른 시일 안에 (통보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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