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8月 月 11 日 木曜日 1: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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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동결] 추가인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서동일 기자

한국은행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통위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최근 경제심리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한은이 연내 추가적인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등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한 차례 정도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인하여력이 있다고 언급해왔다.

■지표 반등 조짐 나타나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하락을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8월 91.1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91.9를 나타냈다. 기존 21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ESI 순환변동치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는 평가다.

E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것이다. 경제주체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지표다. 순환변동치는 ESI에서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것으로 심리의 흐름을 보여준다.

경제심리 개선이 지속된다면 경제 전반에 수요를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요 확대는 현재 낮아진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도 기저효과 수준이기는 하지만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달 1~10일 수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억6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수출의 양대축으로 평가되는 반도체(11.5%), 석유제품(30.6%)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더구나 향후 6개월 이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을 99.2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한은도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원들 임기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는 4월에 4명의 금통위원이 동시에 교체될 예정이다. 따라서 당분간 금통위가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연내 1회 인상 관측 우세
현재 지표들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거시경제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다. 잠재성장률(2019~2020년 2.5~2.6%)을 하회한다. 잠재성장률은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올해도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한다고 본다면 우리 경제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부 부정적 전망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대 후반에 그칠 정도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목표치인 2%에 그게 미치지 못하는 1.0% 수준이다. 지표 개선이 있다고 해도 현재 경기 흐름은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사실상 2명의 금통위원이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신인석 위원은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아울러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1명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성향으로 볼 때 조동철 금통위원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도 한은이 올 상반기 중 경기 회복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한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본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도 통화정책의 여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물가나 실물경기 회복 탄력이 제한되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한 차례 정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9%가 1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파이낸셜뉴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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