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8月 月 12 日 金曜日 14: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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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데드라인 없다” 北에 회동 제안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16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는 외교부를 방문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비핵화가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데드라인(시한)’은 없다면서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다.

이날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한 후 브리핑룸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이 같이 밝히며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어 “지금은 일을 할 때고 완수를 하자”면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북측)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가 경색 국면을 넘어 대결 양상으로 비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만나자는 의사를 전한 셈이다.

북한은 ‘최고 존엄’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을 통해 ‘연말 시한’을 설정한 바 있다. 연내 미국이 자신들에 ‘새로운 계산법’, 즉 대북제재 완화나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된 획기적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비건 대표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이 없다”고 밝힌 것은 시한을 정해둔 채 북·미 협상을 진행하려는 북한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함과 동시에 대화를 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북·미 관계는 기로에 섰다. 연말 시한 도래에 초조해진 북한은 미국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북한은 지난 8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시설)에서 ICBM 관련 중대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지역 정세를 긴장시켰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화성 15형을 공개하며 핵 무력의 완성을 알렸다. 이후 북·미 협상이 이뤄지자 북한은 핵과 ICBM 실험을 멈췄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주요 외교성과로 선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다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카드를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 성과가 위협받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

또 북한은 연일 미국에 강경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북·미 관계는 기로에 선 상황이다.

이날 이도훈 본부장도 “현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민감한 시기인데 이런 가운데 비건 대표가 4개월 만에 한국에 왔고, 한·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해 비건 대표는 미국의 외교와 대화 노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는 “협상 재개는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고, 비건 대표와 이런 공동 입장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 공조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도 긴밀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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