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2月 月 07 日 木曜日 12: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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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이낙연 회담 24일로 가닥…대화 모멘텀 만들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이 내주 24일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17일 도쿄신문•산케이신문 등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의 개별 회담 의향을 굳혔으며, 그 날짜는 24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행사(22~23일)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및 사절단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만찬이 열린다. 회담 날짜를 24일 오전께로 잡은 건 빠듯한 일정을 감안할 때 이날이 그나마 가장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시간은 대략 15~30분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이낙연 회동이 극도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할 계기가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기존의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대화를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근래 드물게 한국과의 대화 의사를 부각했다. 현재 양국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해법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추계 예대제(제사)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그 외에는 2차 세계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 대금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의 참배를 시작으로 18일엔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에서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에토 세이이치 영토 담당상의 참배를 언급하며, 아베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확인된 건 약 2년 반만이라고 전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저작권자(C)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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