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사진들 합성
무역전쟁發 경기침체 확산
제조업 선행지표 PPI 하락폭 확대
中정부, 150조규모 유동성 공급
성장률 6%대 지키기 나섰지만
해외전문가 “실제론 3%대” 진단
중국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기둔화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정부가 6%대 초반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경기침체 방어에 나섰지만 현실은 여의치가 않다.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세계 거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침체는 지구촌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역전쟁’디플레 공포’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에 줄줄이 빨간불이 켜졌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지난 7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7월에 이어 8월 P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하락했다. 두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시그널로 읽힌다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으며 중국 경기둔화가 빨라지고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졌던 상황에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등 경제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기업 수익성 악화에 이어 실업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는 2002년 2월 이후 17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제조업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5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50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성장률 3%대 전망도
중국의 월별 수치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은 관련통계 공표 이후 최악인 6.2%까지 떨어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GEO)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낮췄다. 더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0%에서 5.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통계수치에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악화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중국 정부가 최근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1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인하까지 단행할 태세다. 일련의 경기부양책은 6%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중국 정부의 불안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란 설명이다.
파이낸셜뉴스 조창원 기자
저작권자(C)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