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격차가 5.4%P, 한 자리수로 좁혀졌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11시간 ‘셀프 해명’에도 임명 반대 비율이 50%를 넘어 여론 뒤집기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조 후보자 관련 9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은 51.5%, 찬성 여론은 46.1%로 집계 됐다.
■범여권 지원•셀프 해명에 반대 여론 감소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검찰의 조 후보자 관련 압수수색 이튿날 진행된 첫 번째 여론조사에선 임명 반대 54.5%, 찬성 39.2%로 반대 여론이 15.3%P 높았다.
하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여권 잠룡’들이 전방위적 외곽 지원에 나서면서 반대 여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유 이사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상황은 한 개도 없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한 다음날 진행된 2차 여론조사에선 반대 여론이 0.2%P 감소한 54.3%, 찬성 여론은 3.1%P 증가한 42.3%로 나타났다. 찬반 격차는 1차 조사 대비 3.3%P 감소한 12.0%P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셀프 해명 이후 찬반 격차는 더 좁혀졌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인사청문회 무산을 이유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11시간 동안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는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몰랐다”, “불법은 아니다”, “특혜는 없었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적극 항변 했다. 특히 딸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보였다.
조 후보자 간담회 다음날인 3일 진행된 3차 여론조사에선 반대 여론 51.5%, 찬성 여론은 46.1%로 조사 됐다. 2차 조사 대비 반대 여론은 2.8%P 감소했고 찬성여론은 3.8%P 증가했다. 찬반 격차는 5.4%P로 1주일 새 약 9%P 가량 감소했다.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시청자는 임명 찬성 53.4%, 반대 45.7%로 찬성이 7.7%P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시청자는 찬성 35.6%, 반대 60.0%로 반대가 24.4%P 높게 조사됐다.
■文 정부 비판층 설득은 물음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 여론은 높아졌지만 문재인 정부 지지층 내부 결속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 다수는 호남•30대•진보층•민주당•정의당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의 다수는 TK•PK•서울•충청, 60대이상•50대•20대•남성•보수층•중도층•한국당•바른미래당지지층•무당층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자녀 교육에 민감한 40대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과 무선(70%) 및 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파이낸셜뉴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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