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에서 이혜훈 바른미래당의원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시인했다.
홍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7월에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2.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7월 초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때는 미중 무역갈등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일본 수출 규제 조치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를 감안해서 (2.4~2.5%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1%대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홍 부총리는 전망했다.
그는 “일부 연구기관들이 1%대를 전망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2%를 넘는 경제성장률을 대부분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조정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박 의원의 질의에 홍 부총리는 “정부는 연구기관처럼 경제성장률을 수시로 제시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국민에게는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희망고문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제주체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솔직한 전망치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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